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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비·소비

물건값 노동시간 환산 — 최저임금으로 몇 시간 일해야 하나

가격추적자 2026. 9. 8. 20:39

목차


     

    • 값이 아니라 최저임금으로 몇 시간 일해야 사는지를 자로 잡았습니다
    • 한국 시간급 10,320원, 온타리오 C$17.60(17,397원). 한 시간의 값이 1.69배 벌어집니다
    • 아이폰·갤럭시·닌텐도·다이슨 네 품목 전부 한국이 더 오래 일해야 합니다
    • 다이슨 에어랩은 한국이 19만 4,566원 싼데도 시간으로는 16.3시간이 더 듭니다
    • BMW 530i는 한국 최저임금으로 8,382시간, 주 40시간으로 치면 약 4년입니다

    이 시리즈에서 값을 확인한 물건이 꽤 쌓였습니다. 아이폰 17, 갤럭시 S26 울트라, 닌텐도 스위치 2, 다이슨 에어랩. 몇 편에서는 "한국이 더 싸다"는 결론도 나왔습니다. 환율로 맞춰놓고 값만 보면 그렇게 읽힙니다.

    값이 같아도 그 돈을 버는 데 걸리는 시간은 나라마다 다릅니다. 그래서 자를 바꿔 재봤어요. 원화도 캐나다달러도 아니고, 시간으로요.

    결과가 한쪽으로 몰렸습니다. 네 품목 전부입니다.

    비교대상

    나누는 값 — 두 나라의 최저임금

      시간당 최저임금
    한국 (2026년 적용) 10,320원
    온타리오 (2025.10.1~2026.9.30) C$17.60 = 17,397원

    관세청 주간 관세환율 기준입니다. 적용기간 2026년 9월 6일~12일, 캐나다달러 988.47원.

    1.69배. 한 시간 일해서 손에 쥐는 돈이 온타리오가 7,077원 많습니다. 참고로 온타리오는 2026년 10월 1일부터 C$17.95로 오릅니다.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돼 있어요.

    나뉘는 값 — 세금까지 넣은 가격

    기준을 안 밝힌 비교표는 믿을 게 못 됩니다. 그래서 먼저 밝히면, 이 글의 물건값은 양쪽 다 세금 포함 가격입니다. 한국 값에는 부가세가 이미 들어 있고, 캐나다 값에는 온타리오 HST 13%를 더했습니다.

    계산은 나눗셈 한 번이 전부예요. 세금 포함 물건값 ÷ 그 나라 최저임금 시간급.

    시간으로 바꾼 값

    물건 한국 값 한국 노동시간 캐나다 값(세금 포함) 온타리오 노동시간
    아이폰 17 1,290,000원 125.0시간 1,261,060원 72.5시간
    갤럭시 S26 울트라 256GB 1,797,400원 174.2시간 2,122,234원 122.0시간
    닌텐도 스위치 2 758,000원 73.4시간 759,529원 43.7시간
    다이슨 에어랩 i.d. 699,000원 67.7시간 893,566원 51.4시간

    네 품목 전부 한국이 더 오래 일해야 합니다. 배수로 보면 아이폰 1.72배, 스위치 2 1.68배, 갤럭시 1.43배, 에어랩 1.32배예요.

    이 표에서 눈여겨볼 줄은 아래 두 줄입니다. 갤럭시와 에어랩은 표기가로는 한국이 더 싼 물건인데, 시간 칸에서는 순서가 뒤집혀 있거든요. 값의 차이보다 소득의 차이가 더 컸다는 뜻입니다. 표기가만 들여다보면 끝까지 안 보이는 줄입니다.

    요약: 자를 시간으로 바꾸면 네 품목 모두 한국이 더 깁니다. 격차는 아이폰이 가장 크고(1.72배), 에어랩이 가장 작습니다(1.32배).

    의외의 비교 결과

    1) 19만 원 싼 에어랩, 16.3시간 더

    에어랩 편에서 확인했듯 이 물건은 한국이 더 쌉니다. 한국 정가 69만 9,000원, 캐나다는 세금까지 89만 3,566원. 한국이 19만 4,566원 쌉니다.

      값 노동시간
    한국 699,000원 67.7시간
    온타리오 893,566원 51.4시간

    19만 원 싼 물건을 사려고 16.3시간을 더 일합니다. 하루 여덟 시간으로 치면 이틀치예요.

    2) 갤럭시는 격차가 더 큽니다

    같은 일이 갤럭시에서도 일어납니다. 표기가로는 한국이 32만 원 싼데, 시간으로는 52시간을 더 일해야 하거든요. 에어랩의 16.3시간보다 세 배 넘게 벌어집니다. 방향은 같고 폭만 더 큽니다.

    값이 싼 것과 살 수 있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. 이 시리즈에서 "한국이 싸다"고 썼던 두 품목이 자를 바꾸자 둘 다 뒤집혔어요.

    3) 차는 시간으로 세기가 어렵습니다

    작은 물건은 시간 단위로 셀 수 있는데, 차는 그렇지 않습니다. 이 시리즈에서 확인한 BMW 530i xDrive가 한국에서 8,650만 원이었어요. 한국 최저임금으로 환산하면 8,382시간, 주 40시간으로 계산하면 약 209주입니다.

    4년. 그것도 한 푼 안 쓰고 모았을 때예요.

    정리하면

    1. 해외 가격 기사를 볼 때 소득을 같이 보세요. "한국이 제일 비싸다"도 "한국이 더 싸다"도 값만 본 이야기입니다
    2. 본인 시급으로 다시 계산해보세요. 물건값 ÷ 내 시급. 최저임금으로 잰 표보다 훨씬 실감 납니다
    3. 살까 말까 망설이는 물건이 있으면 시간으로 바꿔보세요. 69만 9,000원이 67.7시간이 되는 순간 판단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
    4. 이 표를 다시 계산할 날짜를 적어두세요. 온타리오 최저임금이 2026년 10월 1일에 오르고, 환율은 매주 움직입니다
    5. 나라 간 생활 수준 비교로는 쓰지 마세요. 전자제품 네 개로 잰 값이라 주거·의료·교육이 통째로 빠져 있습니다

    확인일 2026년 9월 6일

    출처

    이 표는 확인일 하루의 값과 그날의 환율로 만든 스냅숏입니다. 온타리오 시간급이 2026년 10월 1일에 C$17.95로 오르면 오른쪽 칸이 전부 짧아집니다. 두 나라의 세전 법정 최저임금만 썼으니, 실수령액이나 평균 임금으로 재면 숫자가 달라집니다. 재계산할 때는 그 점도 같이 봐주시기 바랍니다.

    쓰면서 든 생각

    계산을 마치고 시리즈 전체를 다시 봤습니다. 아이폰이 한국에서 7% 비싸다, 다이슨은 21% 싸다 — 그동안 이런 문장을 여러 개 썼는데 시간으로 재니 전부 한 방향이었어요. 값의 차이가 소득의 차이보다 작았던 겁니다. 비교의 자를 하나만 쓰면 이런 게 안 보입니다.

    그렇다고 "한국이 살기 힘들다"로 넘어가지는 않으려 합니다. 최저임금 하나로 두 나라를 비교하는 건 거칠어요. 온타리오는 집세와 통신비가 훨씬 비싸고 병원비 구조도 다릅니다. 다만 16.3시간이라는 숫자는 오래 남더라고요. 퍼센트로 말하면 그냥 숫자인데, 시간으로 말하니 몸으로 느껴집니다. 단위를 바꾸는 것만으로 같은 정보가 달라 보인다는 게 이번 편에서 남은 것입니다.

    자주 묻는 질문

    2026년 한국 최저임금은 얼마인가요?

    시간급 1만 320원입니다.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금액이고, 온타리오는 같은 시기 C$17.60(2025년 10월 1일~2026년 9월 30일)입니다.

    한국이 더 싼 물건도 시간으로는 비싼가요?

    네. 다이슨 에어랩은 한국이 19만 4,566원 싸지만 노동시간으로는 16.3시간이 더 듭니다. 갤럭시도 표기가는 한국이 32만 원 싼데 시간으로는 52시간 더 걸립니다.

    이 비교로 어느 나라가 살기 좋은지 알 수 있나요?

    알 수 없습니다. 전자제품 네 품목을 최저임금으로 나눈 계산이고, 주거비·의료비·세금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.